네덜란드 방산사절단 이달 말 방한…"K-방산과 협력 논의"
27일 '한-네덜란드 방산협력 세미나'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네덜란드의 주요 방산기업들로 구성된 방산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해 K-방산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공동 주관하는 '2025 한-네덜란드 방산협력 세미나'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 네덜란드에서는 방산산업연합회(NIDV), 응용과학연구소(TNO), 로빈 레이더, VSE 등 8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한국과의 협력 희망 분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국외 무기 조달 사례를 소개하며 네덜란드와의 교류 확대에 나선다.
네덜란드 방산사절단은 세미나 개최 다음날인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자전, 센서, 레이더, 지상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K-방산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네덜란드는 최근 국방 예산을 약 220억 유로(약 32조 원)까지 확대하며 K-방산의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방산 지출을 늘린 국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목표 기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방위비 지출 목표를 올해 달성하기도 했다.
우리 방산업계는 향후 네덜란드에 다연장로켓, 보병전투장갑차, 어뢰 등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 업체들은 레이더 분야에서도 활발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작년 9월 방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을 방문하기도 했다.
브레켈만스 장관은 방한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은 양질의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할 능력이 있다"라며 "네덜란드와 한국이 항공우주, 레이더, 무인 시스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수 있고 탄약과 미사일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도 크다"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네덜란드는 작년 우리 정부와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를 공동 주최하는 등 방산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첨단기술을 가진 네덜란드와의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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