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 1년…軍 "중단 여부는 북한 행동에 달려"
北의 대남 방송도 접경지·서해에서 진행 중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 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실시하고 있다"라며 "중단 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수차례 말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안보 상황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북한 측에서 우리 측으로 내보내는 방송은) 변동이 없고, 밤과 낮에 접경지와 서해에서 계속 실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해 6월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이날로 1년이 됐다. 북한도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 직후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면서 접경지역 장병과 주민들의 소음 피해도 장기화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조만간 우리 측이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인 지난달 2일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대북·대남 방송을 상호 중단해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hgo@izsli.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