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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추가 금리인하 무게…집값 자극 우려 경계

기준금리 2.5% 인하…금통위 6명 중 4명, 3개월 내 인하 의견
추가 1~2회 인하로 '연말 2~2.25%' 예상…1%대 도달은 난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29일 기준금리 인하와 동시에 올해 0.8% 저성장을 전망하면서 오는 8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연내 1~2회 추가 인하로 연말 기준금리는 2.00~2.2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동산 과열 우려 등으로 인해 당분간 1%대 금리 실현 가능성은 작게 분석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존 2.75%인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동시에 금통위원 과반은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총재 외 6명 중 4명이 향후 석 달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나머지 2명은 경제 여건의 변화를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을 주장했다.

시기상 7월 혹은 8월 인하 의견이 과반에 달하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6월과 9월에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사실상 7~8월 인하 시사…"금리 인하 신호 강해져"

금통위가 사실상 7~8월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저성장으로 인한 위기의식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전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지난해 11월 전망(1.9%)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사태 등 대형 위기 때를 제외하고 사상 최저 성장률에 해당한다.

실제로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졌다고 한은은 인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했기에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를 요약하면 대외 정책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한은의 입장은 분명한 비둘기 자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인하와 3개월 내 인하 의견이 4명 인하 대 2명 동결인 것은 비둘기파적 자세가 강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8월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도…"연말 2.0%까지 낮아질 수도"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으로는 8월이 유력하게 지목됐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연속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가 강하지 않았다"며 "올해 0.8% 성장보다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경우 7월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으나, 오히려 미국 연방 법원의 트럼프 관세 부과 무효 판결 등을 고려할 때 경기 하방 리스크는 일부 축소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8월 이후 4분기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인하 후 연내 동결을 예상한다"며 "하반기 경기 침체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고 완만한 경기 반등과 무역정책 불확실성 완화의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통화 완화 정책은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고 봤다.

반면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가장 급한 것은 성장 위험 대응"이라면서 8월 인하를 포함해 연말 최종 금리 2%(추가 2회 인하)를 전망했다.

서울 집값에 경계심 뚜렷…당분간 1%대 도달 난망

차기 금리 인하 시점은 8월이 가장 유력하나, 앞으로 집값·가계부채 불안 등 금융 안정 우려가 확대되는 경우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은 미뤄질 수 있다.

특히 금리 인하가 자산 가격 상승만 부추길 것이란 부작용 우려가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지역 집값 급등으로 인해 한은의 금리 인하가 시장의 예상보다 지연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계심은 이날 총재 간담회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이 총재는 "시장 유동성은 오히려 충분한 상황이라 오히려 이런 때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경기 부양보다 주택 등 자산 가격으로 흘러 들어가 코로나19 때 실수를 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불확실한 금리 인하 재개 시점도 추가 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학적으로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닌 만큼 미국과 금리 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불안을 겪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은은 8월 추가 인하에 앞서 6~7월 환율 안정, 가계부채 완화 등 금융 안정 신호와 새 정부의 추경 움직임 등 재정적인 경기 부양 동력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검 결과에 따라 연말 기준금리는 2%일지 2.25%일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1%대 기준금리의 경우 이날 이 총재가 당분간은 도달 가능성이 작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2%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했다"면서도 "다만 과거 위기 때와 달리 유동성이 긴축적이지는 않기에 자산 가격 상승 위험을 충분히 걱정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icef08@izsli.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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