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야쿠자 된 고향 친구들…몇 명 싸우다 죽었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유도,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이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22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추성훈과 주우재가 일본 오사카 이쿠노구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추성훈은 "시대가 조금씩 바뀌니까 뭔가 이상해 기분이. 그나마 남아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거리를 걷다 과거 과자집이었던 건물을 가리킨 그는 "옆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과자집 가서 100엔 가지고 과자 사서 많이 먹었다"라고 전했다.
추성훈이 뛰어놀던 놀이터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는 "그대로다"라면서 "많이 놀았다. 45년 정도 됐지 여기 올라온 게"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힘들 때 이런 데 와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다"라며 추억에 잠겼다.
그는 한쪽을 가리키며 "저기 노는 애들 있잖아? 저기가 내 유치원이다. 아직 그대로다. 제가 아기 때부터 있었으니까 50년 이상 됐다. 그나마 여기가 남아 있으니까 좀 다행이다. 매일매일 와서 놀았었는데"라고 회상했다.
주우재는 "어릴 때 친했던 친구들은 뭐 하는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추성훈은 "여기서 친했던 친구들 몇 명 죽었고. 이쿠노구가 지금은 괜찮은데 옛날에는 집안이 안 좋아서 그래서 야쿠자 쪽으로 가는 친구도 있었다. 싸움 있으면 거기서 죽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돈이 없으니까 한 달에 한 번씩 야키니쿠 집에 갔다.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든 자식한테 고기 먹이려고. 비싼 데는 못 가고 1시간 뷔페 야키니쿠 집이었다. 옛날엔 야키니쿠 집이 다 그런 줄 알았다"고 했다.
주우재는 "실례가 되는 질문인지 모르겠는데 어린 시절 형편이 어느 정도였냐"고 물었고 추성훈은 "사실 12세였으니까 자기 집에 돈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 목욕하는 샤워실도 없었다.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집 앞에 있는 목욕탕에 매일 갔다. 돈이 없으니까 엄마는 저랑 동생이 자면 밤에 술집에 가서 일하시고 말도 안 통하는데. 담배도 못 피우고 술도 못 마시는데 열심히 벌고 생활비에 보탰다"고 말했다.
이에 주우재는 "형님이 유도랑 종합격투기로 두 주먹 불끈 쥐고 이겨내신 거네요?"라고 했고, 추성훈은 "헝그리 정신이 너무 세다. 약간 그래서 돈 관련된 일에 나는 조금 예민하다"라고 털어놨다.
rong@izsli.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