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 솔라나, 트럼프 발언에 '휘청'…고점 대비 반토막
트럼프 취임식 직전 고점 찍은 솔라나, 약 1년 만에 120달러 붕괴
미중 무역갈등에 코인 투자 심리 위축…트럼프 '경제 침체' 발언 영향도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자 다른 가상자산과 함께 솔라나(SOL) 가격도 급락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밈 코인을 발행할 당시 기록한 전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한 모습이다.
11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55% 하락한 121달러다. 이날 오전에는 한때 113달러까지 떨어지며 전고점(261달러) 대비 56% 폭락했다. 솔라나가 12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솔라나는 지난 1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 가격이 급등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달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자체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를 발행했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솔라나가 '트럼프 수혜 코인'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솔라나는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맞불'을 놓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이 확전 양상을 보이자 솔라나는 전날 하루 동안 약 7% 하락했다.
여기에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과도기가 있기 마련"이라고 답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부인하지 않자 이날 솔라나 가격은 추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불과 두 달 사이 솔라나 가격이 급등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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