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카지노

"트럼프가 돌아왔다"…현대차 2700억 팔아치운 외국인[종목현미경]

외국인 2759억 순매도로 전체 2위…관세·전기차 규제 여파
경쟁 심화에 목표가 줄하향…일각선 '피해주 돌파' 긍정 전망

ⓒ News1 DB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막이 오른 이번 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주일간 현대차(005380) 주식을 2759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관세, 전기차 보조금 등 정책 리스크가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0~24일 현대차 주식을 2759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4518억 원) 다음으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큰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 20일 384억 원 수준이었던 순매도 규모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1일 615억 원 △22일 672억 원 △23일 366억 원 △24일 709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214억 원 순매수했으나 그 중 연기금은 22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연기금 매도세에 주가도 이번 주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차는 한 주간 21만 1500원에서 20만 5000원으로 3.07% 하락했다.

관세 부과에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전망…현대차 "시나리오 수립 중"

그간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부터 꾸준히 피해주로 거론돼왔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수입 자동차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온 데다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관련 공약은 구체화하고 있다. 후보 시절 약속했던 보편관세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부터 멕시코·캐나다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해당 지역에 공장을 둔 현대차 그룹도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6%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는 철회됐다. 전기차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차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다만 현대차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도 올해까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빠르면 9월부터 보조금이 폐지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기준으로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 중이다.

글로벌 경쟁 심화에 목표가 잇단 하향…일각선 수혜주 전환 기대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현대차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175조 원을 달성했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전날 하루 동안 21개 증권사 리포트 중 7곳에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산업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데, 경쟁은 심화해서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성장률 7.7%,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하며 실적 가이던스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연간 글로벌 도매판매 성장률을 0.8%로 제시한 반면 연결 매출액 성장률을 3-4%로 제시했는데 사실상의 감익 가이던스다.

신윤철 키움증권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및 신형 팰리세이드 (LX3), 아이오닉9 등 고부가 신차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글로벌 금리인하 속도 둔화, IRA법과 관세, 중국·인도 경쟁사들의 약진, 환 변동성 등에 충분히 대응하기 힘들다"고 봤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규제로 인한 피해는 비교적 적으리란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HMGMA 가동으로 미국 내 생산 능력이 100만 대를 상회,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웨이모와 자율주행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한 점을 들어 트럼프 집권 후 변화될 자율주행차 환경에서의 레벨업도 기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집중 투자로 트럼프 피해주에서 미국 성장의 수혜주로 시각의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 동력을 이어가고 있어 독일, 일본 등 레기서 메이커와 격차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izsli.shop

더킹카지노 예스카지노 헤븐카지노 타이틀카지노 fm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