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29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와 실수요 매수세에 힘입어 1370원대 중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의 무역 협상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그간 진행돼 왔던 탈달러 흐름은 잠시 소강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연준의 스탠스와 미국채 금리 상승이 겹치며 달러가 반등함에 따라 원화에도 약세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시장은 역외 롱플레이 유입에 상승 압력이 소폭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저가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경계감과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 연장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민 연구원은 "오늘 아침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낙관 심리가 회복됐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하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심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370원대 중반 이상 레벨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억제해 줄 공산이 크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보합권 출발 이후 역내외 저가매수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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