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던 코스피, 속도 줄이고 '숨고르기'…2870선 다졌다[시황종합]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상승세 계속…장 중 한때 2880선 돌파
"미중 회담·정책 동향 주시"…3거래일 만에 상승률 1%대 하회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1% 이상 상승하며 질주했던 코스피가 10일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외국인 순매수는 이어졌지만, 미·중 회담과 국내 정책 동향을 지켜보는 투자자들 관망세에 상승 탄력이 둔화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08포인트(p)(0.56%) 상승한 2871.85로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1.04% 오른 2885.67까지 오르며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2870선에서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6323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142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626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4일 1조 507억 원 △5일 9801억 원 △6일 9767억 원 규모로 1조 원 안팎의 순매수를 이어왔으나, 이날은 매수세는 이어지되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개인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시장은 미중 회담과 정책 동향을 지켜보며 숨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그간 쉬어갔던 방산주와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6.36%, 한화시스템(020000)이 20.09% 급등했고, HD현대중공업(329180)도 2.15% 상승했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8%, SK하이닉스(000660) 0.66%, KB금융(05560) 0.18%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1.0%, 기아(000270) -0.84%, 현대차(005380) -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6.99p(0.91%) 상승한 771.2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53억 원, 개인은 133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3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19.79%, 휴젤(45020) 5.52%, 파마리서치(214450) 3.79%, 리가켐바이오(41080) 3.11%, HLB(028300) 2.14%, 알테오젠(96170) 1.42% 등은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35%, 에코프로(086520) -0.23%, 에코프로비엠(247540) -0.2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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