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이재명·김문수 말엔 기업·성장만 있고 '사람'은 없어"
대구서 기자간담회…"사회적 약자·소수자 위해 대선 출마"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20일 "유력 대선 후보들이 이야기 않는 가려진 목소리와 나중으로 밀려나는 목소리, 지워지는 목소리를 대선 과정에서 제가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로 꼽히는 그는 이날 대구 북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유력 후보들의 말에는) 국가나 기업, 성장만 있고 '사람'이 빠져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다수의 목소리는 있지만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는 대선이 되는 것을 대단히 우려했다"며 "가장 자유롭고 평등한 광장에서 외쳤던 수많은 목소리가 소외되고 배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거대 양당 후보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은 것은 노동자, 서민이 바라는 정치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며 "투표에 유리하다 싶으면 기존에 했던 얘기를 너무 자주 바꿔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노동운동 출신은 맞지만 1994년부터 고무신을 거꾸로 신어서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분명히 말씀드리면, 그는 변절한 노동운동가, 권력만 좇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민주노총 내 표심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보당이 민주당하고 단일화한 뒤 스스로 출마를 포기해 버려 진보 단일화 후보는 저 권영국이 유일하다"며 "시간이 좀 지나면 (민주노총의 표심이) 저 권영국에게 지지를 모아줄 것"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와 대구 공공운수노조 등은 권 후보 지지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대구 공약으로 노후주택 그린리모델링, 대중교통 완전공영제 실시, 무상교통 단계적 확대, 낙동강 및 신천 재자연화 추진, '시민돌봄보장조례' 제정, 제2 대구의료원 조기 건립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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