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 영농형태양광 시스템, 농촌 새로운 수익 모델 부상
농촌 고령화·소득 문제 해결 앞장…농촌의 구조적 문제 해결
청년세대 귀농·귀촌 유도…지역 일자리 창출 긍정적 영향
- 서순규 기자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이 농촌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파루(PARU)에 따르면 농지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서도 농사를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이 농촌의 구조적 문제 해결사로 부상했다.
이 시스템은 농가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각광받는다.
파루의 영농형 태양광은 영광군에 국내 최대 규모인 3㎿를 설치 예정인 가운데 지난 8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장세일 영광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1㎿ 준공식을 마쳤다.
주민주도형 태양광발전사업인 영광군 영농형태양광을 통해 월평마을 28가구는 각각 매월 11만 8000원씩 연간 142만 원의 햇빛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파루의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은 이미 국내외 현장에서 그 효율성과 안정성을 입증받고 있으며, 식량 생산과 에너지 생산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농형 태양광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후 일본의 30여개소를 포함해 강진·영광·해남·영암 등에 지속적으로 설치하는 등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의 핵심은 25년의 기술이 축적된 '태양추적식 트래커'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태양광 패널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고정식 대비 15~30%의 높은 일사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격 제어 기능까지 더해져 고령 농민들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제어할 수 있다.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강풍이나 폭설에 대비한 자동 안전모드까지 탑재돼 태풍이 접근하면 패널을 수평으로 눕혀 바람 하중을 줄이고, 폭설 시에는 패널을 가파르게 세워 쌓인 눈이 미끄러져 내려가도록 한다.
트래커의 구동 부품은 밀폐형 구조로 설계돼 모래바람이 심한 지역이나 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영농활동에도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태양광을 지지하는 기둥과의 간격이 넓어 농기계를 활용한 경작활동과 드론을 통한 방재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농작물의 출수기를 포함해 햇빛이 많이 필요한 시점에는 태양광 패널의 각도를 조절해 하부의 작물에 충분한 광량을 주어 안정적인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농지의 본래 용도를 훼손하지 않아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부가 수입원을 제공해 농한기에도 전기 판매 수익이 발생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킨다.
작물 수확과 전력 생산이라는 두 가지 경제 활동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고령 농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농촌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 확보로 이어진다.
신재생에너지 기반 사업이라는 점에서 청년세대의 귀농·귀촌 유도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루 관계자는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 사회에 영농형 태양광은 새로운 지속가능 발전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농촌 사회 기여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3년 설립된 파루는 2000년 코스닥에 상장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파루는 미국 텍사스 주에 세계 최대규모의 양축추적식 400㎿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버핏이 이 발전소를 인수해 미국 NBC뉴스에 텍사스 대표발전소로 집중보도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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