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날벼락…'인덕원~동탄선' 공사장 천공기 아파트 덮쳐(종합)
인명 피해 없어…경찰·소방, 현장 수습 중
- 김기현 기자, 최대호 기자
(용인=뉴스1) 김기현 최대호 기자 =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현장에 설치된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아파트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3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모 아파트 A 동을 '대형 중장비'가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대형 중장비는 무게가 70~80t에 달하는 천공기로, 아파트 방향으로 기울어진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면적 6681㎡ 규모인 A 동은 지하 1층~지상 15층, 총 60세대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과 경찰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을 확보한 후 장비 15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A 동 일부 세대는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동 주민 대다수는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해 긴급히 지상으로 대피한 상태다.
아파트 주민 김 모 씨(20대)는 "천둥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 나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며 "다른 주민들도 모두 밖으로 대피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천공기는 A 동 인근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현장에 설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가 지난달 31일 이후 진행되지 않은 점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3년 12월 착공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으로, 시공사는 DL건설이다. 완공 시기는 오는 2028년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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