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상승…'계엄' 이전 수준 회복
"통상 리스크 완화·새 정부 출범 등 기대감 반영"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작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5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95.4로 지난달 87.7보다 7.7포인트(p) 올랐다. 이는 12·3 계엄 사태 이전인 작년 11월 95.6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2월 87.1로 떨어진 뒤 올해 1월 85.6, 2월 88.1, 3월 84.1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87.7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개별지수를 보면 현재생활형편(88)과 생활형편전망(91)은 지난달보다 각각 8p, 5p, 가계수입전망(95)과 소비지출전망(99)도 지난달보다 각각 5p, 4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59)과 향후경기전망(82), 취업기회전망(80)은 지난달보다 각각 9p, 15p, 14p 상승했다. 다만 금리수준전망(92)은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저축(85)은 전월 대비 1p 상승하고, 가계저축전망(89)은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101)는 전월 대비 1p 하락하고, 가계부채전망(100)은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132)은 전월 대비 5p 하락, 주택가격전망(99)은 전월 대비 1p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108)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 등 통상 리스크 완화, 새 정부 출범과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국적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도내 300가구(응답 24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2003~24)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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