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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지켜주지 못한 선생님, 기억하겠습니다"

학생 가족 민원으로 숨진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추모문화제
교원·학생·도민 참석 추모·애도…교권보호 절박한 외침도

제주지역 교원단체가 30일 제주도교육청 주차장에서 학생 가족의 민원으로 숨진 제주지역 모 중학교 A 교사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고 있다. 2025.5.30./뉴스1 2025.5.30/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선생님"

30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주차장에서 열린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추모문화제'.

이날 추모제는 학생 가족의 민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 숨진 40대 A 교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다.

이날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교원과 학생, 도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료이자 스승, 이웃이었던 A 씨(40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무거운 죄책감을 느꼈다.

이 자책감은 2023년 서이초 20대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달라지지 않은 교육환경에 대해 비판과 실질적인 교권 보호장치를 마련하라는 절박한 외침으로 연결됐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날 추도사에서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을 홀로 감내하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열정을 다하여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A 교사를 추모했다.

그러면서 "추모제 참석한 교원과 학생, 도민들의 교권 회복에 대한 호소는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의 곁을 떠난 선생님을 추모하며 교육활동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교원단체가 30일 제주도교육청 주차장에서 학생 가족의 민원으로 숨진 제주지역 모 중학교 A 교사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고 있다. 2025.5.30./뉴스1 2025.5.30/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동료 교사와 제자들의 추모 발언도 이어졌다.

2022~2024년 3년간 A 교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현지호 군은 "언제나 학생을 우선으로 생각하셨고, 마치 부모처럼 따뜻하게 저희를 품어주셨던 분"이라며 "졸업 후 종종 뵙겠다는 약속을 끝내 못 지켰지만, 다시 한번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겠다. 죄송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노동진 오현중 교사는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며 "선생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교육 환경과 존중의 문화가 반드시 자리 잡게 하겠고 다짐한다"고 했다.

손승표 제주중앙초 교사는 "동료로서, 후배로서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함에 가슴이 무너졌다"며 "우리 곁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파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A 교사의 유가족은 "추모하고 기억해 주는 교원과 학생, 도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음을 선택해야만 했던 모든 사정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며 "학생의 인권과 교권이 공존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선해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A 교사는 지난 22일 제주 모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 교사는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ksn@izsli.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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