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카지노

[이슈점검]②20년 앞서 간 청주공항 수요…"민간 활주로 신설해야"

비용 부담에 지지부진…가파른 성장세 반영 못한 부분도
청주공항 특별법 발의 등 지역사회 활주로 신설 총력

편집자주 ...청주국제공항은 올 한 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린 지방공항이다. 매년 최다 이용객 수를 갈아치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활주로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은 폭증하는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뉴스1은 청주공항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해결할 산적한 과제를 2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청주공항.(충북도 제공)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청주국제공항의 민항 전용 활주로 신설이 공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 확실한 사업을 오랫동안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활주로 신설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충북도가 요구하는 길이 3000m 이상의 활주로 건설 비용을 2조 2000억 원~3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충북도의 올 한 해 예산 7조 4000여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토부는 청주공항의 항공수요가 늘어나긴 했지만,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활주로를 새로 지을 정도의 규모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청주공항의 연간 민항기 슬롯은 6만 5400회인데, 지난해 민간 항공사가 이 중 2만 2547회(34.47%)만 항공기를 띄웠기 때문에 슬롯이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또 3만 7682회(57.6%)의 항공기 운항이 예상되는 2050년까지도 활주로 용량은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민간 활주로 신설 여부는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난 6월 잠정 결론냈다.

하지만 국토부의 용역은 청주공항의 가파른 성장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코로나19 시기 작성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의 예측 항공수요를 바탕으로 용역을 진행해 실제 항공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6차 종합계획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한 해 이용객은 2050년이 되어서야 평균 474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올 한 해에만 벌써 424만 명(11월 말 기준)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무려 20년가량의 예측을 앞서간 셈이다.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 제공)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청주 흥덕)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청주공항은 공항개발 종합계획의 5차와 6차 예측을 모두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활주로 신설의 필요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북도 공항지원팀 관계자는 "슬롯 사용률을 토대로 활주로 신설의 필요성을 재단하는 것은 무리"라며 "청주공항은 '커퓨타임(야간운항 금지시간)'이 없는 24시간 운영 공항이기 때문에 슬롯 사용률이 비교적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민항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향후 정확한 항공 수요를 분석하는 내용의 '청주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내년 3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충북 지역사회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망 재편이 완료되면 향후 연중 이용객이 1000만 명까지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청주공항을 지나는 철도편과 교통편이 오는 2029년 준공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을 시작으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충북선 고속화, 행복도시~청주공항 연결도로, 오창~괴산(동서 5축) 고속도로 등이 순차적으로 개통해서다.

충북 지역사회는 활주로 건설사업이 장기간 소요되는 만큼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활주로 건설을 고민하고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앞으로 많은 수요를 잃게 돼 경제적 손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 지사와 충북 여야 의원들은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청주공항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가 재정 지원 등이 담긴 이 특별법이 제정되면 활주로 신설 기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지역의 염원을 모아 주민 서명운동, 각계 기관·단체 성명 발표 및 결의대회, 전문가 토론회 등 대정부 건의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김 지사는 "민간 활주로를 신설한다면 항공 물류와 관광·산업·국제교류를 촉진해 지역발전을 유도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포화 상태인 수도권 공항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서라도 민간 전용 활주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충북도 제공)/뉴스1

pupuman7@izsli.shop

더킹카지노 예스카지노 헤븐카지노 타이틀카지노 fm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