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후계자 시절 '스승' 현철해 묘소 참배
현철해 전 국방성 총고문 사망 3주기…3년 연속 헌화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자신의 후계자 시절 스승이었던 현철해 전 국방성 총고문의 사망 3주기를 맞아 묘소를 참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전날인 18일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찾아 현철해의 묘소에 헌화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현철해의 묘비에 무릎을 꿇고 빨간 장미를 내려놓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언제나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곁에 늘 함께 있던 현철해 동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그는 장군님의 그림자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칙성이 강하고 정치 실력과 조직적 수완이 뛰어난 군사정치일꾼의 전형으로, 항상 소탈하고 가식을 모르며 견실하고 결곡한 참된 인간의 초상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았다"면서 "그는 영생할 것이며 언제나 장군님 시대를 떠올리며 우리의 성스러운 투쟁을 위대한 승리에로 고무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일생을 당과 혁명 앞에 바쳐온 현철해 동지의 고귀한 넋과 특출한 공적이 가장 높은 명예와 존엄의 단상에서 영원토록 빛나기를 기원했다"라며 "애국열사들의 추모비 앞에서 조국의 무궁한 번영과 미래를 위하여 고귀한 생을 바친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리었다"라고 보도했다. 신미리 애국열사릉은 북한이 나라에 공을 세운 애국자를 안장하는 곳이다.
현철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최측근 인사 중 하나로 군부에 대한 통제권과 인사권을 가진 총정치국에 오래 몸담으며 선군정치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김 총비서의 후계자 교육을 담당하는 등 세습에 큰 역할을 해 북한에서 각별하게 대우하는 인사다.
이날 신문은 현철해를 '주체혁명 위업의 완성을 위한 영광스러운 투쟁에 헌신한 혁명 전우'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참된 아들이며 견실한 혁명가, 애국자의 귀감'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도 현철해의 묘소를 직접 참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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