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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판 '리박스쿨 의혹'…"영상에 김문수"vs"근거 없다"(종합2보)

민주 "이재명 낙선 위해 불법 댓글공작…김문수, 직접 관계 밝혀라"
국힘 "전혀 모르는 일…민주당 대선공작 냄새 풀풀 난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박선원, 정성호 단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댓글 공작 논란 리박스쿨 관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박기범 임윤지 구진욱 기자 = 6·3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조직적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숨지 말고 직접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이 2020년 자신들의 유튜브에 활동 보고를 게재했다"며 "그 영상에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 입은 김문수 후보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추적해 보면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가 함께 만들었던 기독자유통일당의 기자회견 영상"이라며 "지금 리박스쿨은 김 후보의 당선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낙선을 위해 불법 댓글공작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경북 안동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리박스쿨에서 불법 댓글을 달고, 돌봄교사 양성을 빙자해서 자격증을 엉터리로 주며 교육 때문에 댓글 쓰는 걸 가르치고 쓰게 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무관하다는 건 전혀 말이 안 되고, 확실히 연관성 있다.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라"라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도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를 통해 "윤석열 내란 세력의 댓글 공작과 리박스쿨 극우 사상 교육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당에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청하겠다"라며 "불법 여론조작으로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것은 선거 부정, 댓글 내란"이라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 의원들도 이날 경찰청을 찾아가 "국민 다수를 대상으로 한 중대 범죄인 만큼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에서 현장 유세를 마치고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일을 근거 없이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상식적으로 제가 우리 당에서 다는 댓글을 알겠느냐"고 했지만, 리박스쿨 대표를 아냐고 묻자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피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커피 시즌2, 음습한 민주당의 대선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고 비판했다.

장 실장은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근거도 없이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민주당이 조작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커피 보도가 나온) 그때도 특정 유튜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이재명이 바로 받아 좌표를 찍고 특정 언론이나 유튜브 매체가 확산하기 시작했다"며 "이번에도 똑같다. 선거를 4일 앞두고 그때와 똑같은 유튜브 매체가 이것을 터뜨리고 이재명 후보가 좌표를 찍고 특정 유튜브와 매체에서 이를 확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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