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교육전문기자 = 올해 고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8학년도 입시부터 서울대 정시모집 비중이 현재 40%에서 30%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수시 자연계 논술에서 '문제 유출' 논란으로 재시험을 치렀던 연세대는 공정한 대입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에서 탈락했다.

교육부는 '2025~202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총 92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대학은 내년까지 2년간 지원받는다. 올해는 평균 5억 8000만 원씩 총 538억 원을 지원한다.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 교육을 반영하고 공정·투명하게 대입 전형을 운영해 학생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92개 대학 중 16개 대학은 자율 공모 사업에 동시에 선정됐다. 입학사정관 교육·훈련 분야에는 경기대와 숭실대, 고교 교육과정 지원 분야는 경남대·경상국립대·부산가톨릭대, 전형 운영 개선은 동국대·서울대 ·한양대가 선정됐다.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선문대, 아주대, 조선대, 호서대 등 7개 대학은 대입정보 제공 확대 분야에 선정됐다. 16개 대학에는 추가로 총 40억 원(교당 2억 5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특히 전형 개선 분야에 선정된 3개 대학은 첫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대상인 올해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비중을 현행 40%에서 30%로 축소할 전망이다.

이들 3개 대학은 이른바 '40%룰' 적용 대학이라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해야 한다. 이를 다른 수도권 대학과 동일하게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 30% 이상만 뽑으면 되게 허용한다.

지난해 수시모집 자연계 논술에서 '문제 유출' 논란으로 재시험을 치렀던 연세대는 올해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다. 연세대가 2014년 시작된 이 사업에서 탈락한 것은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세대가 선정되지 않은 것은 논술 재시험과는 직접 관련이 없고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평가지표별 점수가 낮아 선정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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