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까지 투입' 대선 후보 3선 경호…필요시 서울청장 지휘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정당 우려 제기에 한층 강화된 신변보호 활동"
이재명 협박글 3건, 이준석 협박글 1건 수사 중…대선 선거범죄 127건 접수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를 15일 앞두고 경찰이 대통령 후보 경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담 경호팀부터 일선 경찰서, 기동대까지 3선으로 겹겹이 후보를 경호하고 필요시 서울경찰청장까지 직접 현장 지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대선 후보 신변 보호가 큰 이슈로 부상해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며 "이전과 달리 대규모 유세가 있을 때 일선서 단위가 아닌 서울경찰청 단위에서 경호 대책 회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나가는 것도 일선서장에 그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제가 나가거나 공공안전차장이 나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17일 후보자 전담 경호팀을 180명 규모로 선발했다. 경호팀 선발 규모는 150명이었던 직전 대선보다 늘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극단화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경찰은 이 같은 전담 경호팀 외에도 일선서 형사·지역경찰, 기동대까지 투입해 3선 경호를 하고 있다. 또 저격이나 폭발물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 탐지견을 비롯해 건물 옥상에 저격총 탐지 장비를 갖춘 감시조가 동원된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대통령 후보자들에 대한 온라인상 신변 협박글 총 4건을 수사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3건이 접수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2건, 영등포경찰서에서 1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피의자 1명이 특정된 상태다. 아울러 지난 16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살해 협박글이 접수돼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정당에서 살해 협박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며 우려를 제기해 한층 강화된 신변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유의미한 첩보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대선 관련 딥페이크 범죄의 경우 총 7건, 15명에 대한 사건이 접수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경찰은 딥페이크 여부를 놓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선 관련 선거 범죄의 경우 총 127건, 217명에 대한 사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 등 5대 선거 범죄 사건은 총 60건, 134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Ktiger@izsli.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