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영·최승우, 내달 16일 UFC 동반 출격…올해 첫 승전보 기대
'로드 투 UFC 우승' 유수영, 커닝햄 상대 UFC 데뷔전
정찬성 제자 최승우는 신예 상대로 부진 탈출 노려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유짓수' 유수영(29)과 '스팅' 최승우(32)가 다음 달 UFC에 동반 출격한다.
두 선수는 오는 3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에 출전한다. 올해 들어 첫 한국 파이터 경기다.
로드 투 UFC(ROAD TO UFC) 시즌3 밴텀급 우승자 유수영은 A.J. 커닝햄(30·미국)을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르며, 페더급에 나서는 최승우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거쳐 UFC에 데뷔하는 케빈 바셰호스(23∙아르헨티나)를 만난다.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유수영은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종합격투기(MMA) 단체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UFC의 아시아 인재 선발 토너먼트 로드 투 UFC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했다.
유수영의 상대는 이번에 처음 밴텀급으로 전향한 커닝햄이다. 지난해 3월 라이트급으로 UFC에 데뷔했던 커닝햄은 무려 두 체급이나 내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수영은 상대에 대해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직진하는 선수인데 경기 운영 능력이 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고 평가하며 "내가 영리하게 운영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에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잘하겠다"며 "꼭 이겨 한국을 빛내겠다"고 UFC 데뷔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최승우는 UFC 신예 바셰호스와 주먹을 맞댄다.
최승우는 2021년 3연승을 달리며 랭킹 진입 문턱까지 갔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완숙하게 섞어 완성형 MMA 파이터로서의 모습을 뽐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근거리 난타전을 고집하더니 1승 4패로 부진에 빠졌다.
최승우는 최근 부진에 대해 "이기기 위해서 싸운다는 마음가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 "이번엔 지난번과 다르게 승리하기 위한 경기를 하겠다. 침착하고, 냉정하고, 영리한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 바셰호스는 강한 펀치력과 내구성을 갖춰 난타전에 강하다. 최승우는 "우직하고 터프한 선수"라고 상대를 평가하면서도 "질 거라는 생각이 단 한 번도 들지 않더라. 무조건 이길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가 키도 훨씬 크고, 리치도 길기 때문에 거리 조절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레슬링, 주짓수, 타격을 다 섞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izsli.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