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AN 2020' 김아림, US여자오픈 1라운드 공동 선두
임진희·다케다 리오 등 6명과 함께 상위권
5년 만의 한국 선수 우승 도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아림(30)이 제80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첫날 공동선두에 오르며 5년 만의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아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임진희(27), 노예림(미국), 에인절 인(미국), 다케다 리오(일본),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 등 5명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김아림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 한국 선수로는 가장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LPGA에 뛰어든 김아림은 이후 롯데 챔피언십,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우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가 LPGA투어 4번째 우승 도전이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국 선수가 11차례나 트로피를 거머쥔 대회다.
하지만 2020년 이후 5년 동안은 한국 선수 우승이 없었고 심지어 지난 대회에선 27년 만에 10위 안에 한 명도 진입하지 못했는데, 올해엔 첫날부터 김아림과 임진희가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반등을 기대해도 좋은 분위기다.
이날 김아림은 출전 선수 가운데 7번째로 긴 평균 264.6야드 장타를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김아림은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6개 잡아냈다.
임진희 역시 공동 선두로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해 신인왕 경쟁에서 사이고 마오(일본)에게 간발의 차이로 졌던 임진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달성했다.
임진희는 2023년 KLPGA 투어 다승왕(4승)에 오른 뒤 퀼리파잉 스쿨을 거쳐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황유민(22)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로 마쳤고, 전지원(27)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로 그 뒤를 따랐다.
디펜딩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78위에 자리, 불안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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