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교체' 울산 vs '포옛 영입' 전북…시즌 첫 '현대가 더비' 열린다
3월 1일 오후 2시 울산서 맞대결
'4연패 도전' 울산, 젊은 선수단 구성…전북은 사령탑 교체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준 울산 HD와 전북 현대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변화가 큰 만큼 예측불허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과 전북은 3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다.
지난 8년 동안 K리그1 우승을 전북과 울산이 서로 나눠 가질 정도로 두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다. 전북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울산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더불어 전북이 5연속 우승을 할 때 울산은 3차례 준우승을 기록했고, 울산이 2022년 정상에 오를 때 전북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두 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울산은 시즌 도중 홍명보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갑작스레 수장이 바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국 정상에 올랐다. 반면 전북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잔류하는 위기를 겪어야했다.
너무나 달랐던 2024년을 보낸 울산과 전북은 비시즌 많은 변화를 주면서 2025년 새 시즌을 맞았다.
울산은 새로운 피를 수혈받아 훨씬 젊어졌다.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 등이 건재한 가운데 김판곤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위해 허율, 이희균, 윤종규, 서명관, 라카바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조직력이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울산은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2라운드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높였다. 특히 대전전에서 허율, 윤재석 등 새로운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점이 고무적이다.
전북은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지만 사령탑을 바꾸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북은 지난해 잔류를 확정 지은 뒤 새로운 수장을 물색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도자 경험을 한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 감독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이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전북은 빠르게 바뀌었다. 올해 전북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등 4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북은 4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경기당 2골 이상의 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의 콤파뇨는 헤더로만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아직 시즌이 개막한 지 1개월도 안 됐지만 라이벌전인 '현대가 더비' 결과는 많은 변화를 준 울산과 전북의 초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울산과 전북 모두 명가의 이름을 건 변화무쌍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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