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생아 추정 22세 여성, '반전 전시' 파리 미술관 근무"
러 출신 망명 예술가 폭로…"푸틴 정권 수혜자가 반전 전시라니"
갤러리 운영 협회 관계자가 확인…"채용 과정서 문제 없었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딸로 알려진 22세 여성이 '반전'(反戰) 성향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프랑스 파리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이 여성이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라는 이름으로 파리 소재 스튜디오 알바트로스와 L 갤러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프랑스로 망명한 러시아 출신 예술가 나스티아 로디오노바를 통해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에 따르면 로디오노바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엘리자베타가) 반전 예술가들의 전시 공간에서 근무한다는 점을 알고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로디오노바는 자식이 부모의 죄를 책임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전쟁이 절정기에 달한 현재 푸틴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가문이 그 정권의 희생자들을 마주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협회 간부 드미트리 돌린스키는 러시아 매체에 엘리자베타가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엘리자베타가 "푸틴과 닮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실제 푸틴의 딸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며 인턴 채용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엘리자베타는 푸틴과 내연 관계였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 사이에서 2003년에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권에 표기된 성명은 '엘리자베타 올레고브나 루드노바'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더타임스는 이 여성이 '리자 크리보노기흐' '루이자 로조바' 등의 가명으로 파리 11구에 있는 예술대학에 재학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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