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연준 이사 "트럼프, 정책 변화로 연준 물가 안정화 노력 방해"
시카고 연은 총재 "고무적 인플레 수치는 오래된 뉴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가 경제에 파장을 일으키면서 트럼프의 무역정책 변화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지적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외교관계위원회 행사에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기반 위에 있지만 연초 이후 불확실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책 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트럼프 관세는 최종 수준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영향은 이미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리사 이사는 지적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용 시장 냉각에 대해 쿡 이사는 경고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그는 "단기간에 추가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경제 환경이 연준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팬데믹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더 커진다"며 "소비자들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4월에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3월 수치보다 더 둔화했지만 연준 목표 2%를 약간 상회한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도 별도의 연설에서 고무적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트럼프 관세의 영향 이전의 마지막 보고서라며 "오래된 뉴스"라고 경고했다. 관세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다려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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