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철강 관세 50% 인상, 전쟁 대비…美서 포탄 만들어야"
해셋 NEC 위원장 "中 철강 생산은 전쟁 이기려는 것…이번주 트럼프-시진핑 통화 예상"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한 조치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해셋 NE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 능력의 두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중국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은 유일하게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 이들의 2023년 철강 생산량은 세계 전체 철강 생산량의 약 54%를 차지한다.
해셋은 "대포는 갖고 있지만 포탄이 없다면 전쟁을 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이 미국에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두둔했다.
지난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배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오는 4일부터 발효된다.
트럼프는 "관세율이 25%인 상황에서는 허점이 있었다"면서 "누구도 이(50%의 관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에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그룹은 매우 기뻐할 것"이라면서 "(관세가) 25%였을 때는 그 장벽을 넘을 수 있었지만, 50%는 넘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해셋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합의에 대해 훌륭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통화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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