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야당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큼에 따라 이번 한국 대선으로 한중 관계가 재설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약 대선의 선두 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한국은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외교에서 대대적인 노선 수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분석했다.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시 한국은 북한에 대해 더욱 적대적으로 변했고, 대화를 회피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북한을 정복해야 할 적으로 정의했다.

그는 또 한국이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에서 항상 유지해 왔던 미묘한 균형을 깨뜨렸다 .

그는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의 전략적 경쟁에서 공개적으로 미국 편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 한국에 간첩을 파견하고, 선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베이징을 크게 적대시했다.

그 결과, 한중 관계는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에 비해 야당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재명 후보는 윤 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해 왔다.

그는 “미국과 동맹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북한,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적대시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용적 외교를 추구할 것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워싱턴과의 동맹의 틀 내에서 이들 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과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상대 후보인 국힘의 김문수 후보는 반중 감정을 자극했다.

그는 나이 든 한국인들과 젊은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반중 감정을 이용했으며, 상대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미중 패권 전쟁의 무책임한 방관자로 부르며 자신을 확고한 친미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침공한 적이었다"며 "그런 중국을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당선될 가능성은 이재명 후보보다 떨어진다며 이재명 후보 당선으로 한중 관계가 재설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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